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백곡저수지. 낚시꾼들 사이에선 손맛 좋기로 유명하지만, 밤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1. 발목을 잡는 손
밤낚시 하다 보면 입질과는 다른, 묵직하게 낚싯대를 잡아끄는 힘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음.
더 소름 끼치는 건 이거. 물가에 앉아 있는데 누가 발목이나 바짓단을 움켜쥐는 느낌. 놀라서 랜턴 비추면? 아무것도 없음. 검은 물 그림자만 일렁일 뿐.
2. 물안개 속의 여인
백곡지는 새벽·밤에 물안개가 자주 낌. 그 안개 속에서 긴 머리 풀어헤친 여자가 물 위를 걸어다니거나, 저수지 한가운데 가만히 서서 이쪽을 쳐다본다는 목격담이 꾸준히 올라옴.
가로등 안 닿는 어두운 연안 쪽에선 정체불명의 울음소리, 속삭임 들었다는 사람도 있음.
3. 수면 아래 하얀 얼굴들
과거 이 근처에서 차량 추락·익사 사고가 있었던 지점들 위주로 도는 얘기.
밤에 그 포인트에서 물속 들여다보면 수면 바로 밑에서 하얀 얼굴들이 눈 뜨고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고 함.
그래서 낚시 커뮤니티엔 "백곡지에서 밤에 물속 똑바로 쳐다보지 마라"는 말이 은근히 퍼져 있음.
수심 깊고 바닥 지형 불규칙, 물살도 급변하는 구간이 있어서 실제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긴 함. 밤낚시 피로 + 어둠 + 물안개면 착시·착청 일어나기 딱 좋은 조건.
재미로 보되, 실제로 밤에 가면 안전 챙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