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방의 어느 국도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버스정류장 이야기였는데, 표지판까지 멀쩡히 서 있는 그 정류장이 어떤 지도 앱에도, 어떤 버스 노선표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직접 그 정류장을 찾아갔다고 한다. 낡은 표지판 아래 놓인 벤치에는 신기하게도 최근까지 사람이 다녀간 흔적, 담배꽁초 몇 개비와 반쯤 남은 음료수병이 남아 있었다. 분명 버스는 서지 않는 곳인데, 누군가는 계속 그곳에서 무언가를 기다린 모양이었다.

근처 마을에 들러 어르신 몇 분께 그 정류장에 대해 물어봤다. 다들 처음엔 별거 아니라는 반응이었지만, 이야기가 길어지자 한 어르신이 조심스레 이런 말을 꺼냈다. 예전에 거기서 버스 기다리다 없어진 사람이 몇 있었다는 말은 있었다고, 근데 그게 언제 적 얘긴지, 진짜인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정작 관련된 사건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정류장 사진 한 장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렸다. 벤치에 앉아 있는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는데, 사람들은 이내 사진 한구석을 가리키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벤치 반대편 끝에, 분명 촬영 당시엔 없었던 흐릿한 사람의 형체 하나가 함께 찍혀 있었던 것이다.

글쓴이는 그 반응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그 게시글도, 사진도, 글쓴이의 계정도 커뮤니티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금도 가끔 그 정류장을 찾아가 봤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올라오지만, 정작 그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