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에 살던 국민학생 5명이 도롱뇽알을 주우러 인근 와룡산에 올라간 뒤 사라졌습니다. 이른바 '개구리소년'으로 불리게 된 이 아이들을 찾기 위해 당시로서는 유례없는 대규모 수색이 벌어졌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사건은 실종된 지 11년 6개월이 지난 2002년 9월,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향했던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되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경북대 법의학팀의 감정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예리한 물건 등에 의한 명백한 타살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실종이 아니라 살인 사건이었다는 사실이 11년 만에 확인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누가, 왜 다섯 아이를 죽였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법적으로는 더 이상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사건은 공식적으로 미제로 남았습니다. 2019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DNA로 특정된 이후, 당시 경찰청장의 지시로 개구리소년 사건도 재수사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이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실종에서 살인으로 사건의 성격 자체가 11년 만에 뒤바뀐 드문 사례라는 점, 다른 하나는 공소시효 만료로 범인을 알아내도 처벌할 수 없다는 제도적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매년 3월이면 유가족들이 여전히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출처: ["초등생 5명 명백한 타살로 숨져"…대구 개구리소년사건 34주기 - 뉴스1](https://www.news1.kr/local/daegu-gyeongbuk/5728938),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개구리소년 사건 35주기,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 - 매일신문](https://www.imaeil.com/page/view/2026032514332798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