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10월 30일 새벽, 미국 워싱턴주 케네윅(Kennewick) 시내에 위치한 신문사 '트라이시티 헤럴드(Tri-City Herald)' 보급소 사무실에서 19세 여성 캐롤 앤 브레슬러 타일러(Carole Anne Bresler Tyler)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남짓 된 A씨는 해당 신문사에 입사한 지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입 직원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발생한 지 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케네윅 경찰국이 해결하지 못한 가장 오래된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건 당일 오전 6시경,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오전 6시 30분경 동료 직원이 주차장에 세워진 A씨의 오토바이와 사무실에 켜진 불빛을 확인했으나,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사무실 내부에서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오전 8시경 출근한 매니저가 커피 포트를 씻으러 여성 화장실로 향했다가, 문이 열리지 않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출근 직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려던 A씨를 뒤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사무실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나 금품을 노린 강도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의 지갑은 그대로 있었으며 성폭행의 흔적도 없었습니다. 부검 결과 A씨는 머리에 타격을 입고 가슴과 등을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사무실에서 케이크를 자를 때 쓰던 칼이었으며, A씨의 손에는 범인과 격렬하게 저항한 흔적인 깊은 방어흔이 남아 있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별거 중이던 남편을 포함해 100여 명을 조사했으나, 남편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수사 협조를 통해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었습니다.
사건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현장에서 수집된 혈흔을 통해 혈액형을 판별하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범인을 특정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당시 심리학자들은 범인이 사법 체계에 익숙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인물일 것이라는 프로파일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케네윅 경찰국은 최근 이 사건을 다시 활성화하여 보관 중인 혈흔 등 물리적 증거물을 최신 DNA 분석 기술과 유전 계보학을 통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 관계자들은 50년 전의 증거가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범인의 정체를 밝혀줄 유일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토요일 아침, 일터에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19세 청년의 죽음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경찰이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할 목격자의 제보와 발전된 과학 수사가 유가족에게 뒤늦게나마 진실을 전해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출처: Cold case reopened. 50 years ago, Carole Tyler was murdered at the Tri-City Herald - Yahoo